M2 3757.9조원...전달보다 13.8조↑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16.1조 감소
[이코노미21 임호균]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10월 정기예적금이 한달새 역대 최대폭인 45조9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2년 10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M2(평잔 기준)는 3757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3조8000억원 증가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다.
10월 기준 M2 증가율(0.4%)은 전년동월대비 5.9%, 전월(6.6%)보다 낮았다. 전년동월대비 M2 증가율은 올해 4월을 기점으로 10% 밑으로 떨어진 뒤 매월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금융상품별로 정기예적금은 45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지난 8월 34조1000억원 증가하며 역대최대폭으로 증가한지 두달 만에 다시 역대최대폭을 경신했다. 전달인 9월에도 정기예적금 증가폭은 8월 다음으로 많은 30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지속적인 금리상승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이 9조2000억원 늘고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7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시장금리 상승, 안전자산 선호 등이 겹치면서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정기예적금으로 몰린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16조1000억원 감소했다. 전달에 이어 통계 작성이래 최대폭으로 줄었다. 요구불예금도 7조7000억원 줄어들고 MMF(머니마켓펀드)도 13조1000억원 감소했다.
기타금융기관은 금전신탁 및 MMF 등을 중심으로 13조8000억원 감소했다.
단기자금지표인 M1(협의통화)은 10월 기준 1294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9%(24조8000억원) 줄었다. 결제성 예금이 감소한 영향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