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으로 전환 목표
30년까지 세계최초 수소유동환원 기술개발
[이코노미21 이상훈] 정부와 기업은 저탄소 철강생산 전환을 위해 15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2030년까지 글로벌 수출 3강을 달성하기로 했다. 탄소다배출 분야인 철강산업을 친환경산업으로, 범용재 제품에서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저탄소 철강생산 전환을 위한 철강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회의에 앞서 정부와 기업은 저탄소 철강생산에 관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철강생산 저탄소화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500억원의 펀드 조성에 합의했다.
이날 발표된 철강산업 발전전략은 원료-공정-제품-수출로 이어지는 철강 밸류체인에 걸쳐 2030년까지 ∆철스크랩(고철) 산업생태계 구축 ∆세계최초 수소유동환원 기술개발 ∆친환경선박용 고망간강 밸류체인 완성 ∆글로벌 수출 3강 달성 등을 목표로 한다.
먼저 정부는 철스크랩의 산업화와 공급안정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철스크랩을 순환자원으로 인정함으로써 폐기물관리법 상 폐기물에서 제외되도록 환경부 등과 협의해 나가고 제조업에 준하는 기업활동 지원을 위한 법령정비도 검토한다. 또 각종 통계구축과 품질 표준 개선 등 체계적 공급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고급스크랩 활용도를 확대하기 위해 작업자의 암묵지 대신 AI 기술을 활용한 고급스크랩 선별방식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철·제강 공정의 저탄소·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혁신이 추진된다. 정부와 기업은 업무협약을 통해 합의한 얼라이언스와 1500억원 규모의 민간펀드를 활용하고 철강생산 저탄소화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2050년까지 고로 11기를 수소유동환원로 14기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2025년까지 수소유동환원 기초 기술개발을 완료하고2030년까지 100만톤급 실증을 시행하기 위한 예산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와 기업은 고부가재 중심으로의 제품구조 고도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자동차 차체 경량화, 다중소재 적용 추세에 맞춰 이종 소재 간 접합기술 개발과 기가스틸 등 강재의 고강도·경량화를 지속 추진하고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및 수소에너지용 신소재 개발, 신재생에너지용 초대구경 강관 제조기술 개발 등 연구 개발(R&D) 프로젝트를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LNG.액화수소 저장탱크 등 극저온 환경에 견디는 고망간강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철강-조선업계 간 협력을 강화해 친환경선박 고망간강 분야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무역장벽에 대한 국내외 대응도 추진된다. 정부는 유럽 수출의 경우 CBAM 도입에 따른 철강재 품목별 수출 영향을 분석하고 기업의 수출전략 수립을 지원하면서 EU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미국에 대해서는 대미 철강 수출쿼터 소진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쿼터제 운영방식을 개선하고 중동, 인도, 아세안 등 향후 새로운 철강 수요가 기대되는 신흥시장에 대해서도 대형 수주기회 발굴, 무역장벽 완화 등을 위한 관련 FTA 협상 및 아웃리치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