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12-20 15:50 (금)
이창용 “물가 목표 2% 확신 들어야 금리인하”
이창용 “물가 목표 2% 확신 들어야 금리인하”
  • 원성연 편집인
  • 승인 2023.03.07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높은 물가 지속되는 한 물가 안정이 최우선 목표
3월 이후 물가 4.5% 이하로 연말 3% 초반 예상

[이코노미21 원성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7일 “지금 상황은 금리인하를 논의하기에는 시기 상조”라며 “소비자물가가 2% 물가안정 목표로 수렴한다는 확신들 때 금리인하를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높은 물가가 지속되는 한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올해 말까지 물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면 금리인하 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물가가 4% 후반대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는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이해된다.

앞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향후 3개월까지는 3.75%까지 올릴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했다”고 말했다. 또 3개월 후 결정은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결정,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경기회복, 부동산 시장 상황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보고 결정하자는 게 금통위원들의 중론”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높은 물가가 지속되는 한 물가 안정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것은 지난 1년 반 동안 3%포인트 정도 기준 금리를 올린 것이 한은이 예상하는 물가 경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에 대해선 “3월 이후부터 4.5% 이하로 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고 연말에는 3% 초반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물가안정 목표 2%를 3%로 상향 조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물가 목표를 상향 조정하면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물가상승률을 높일 수 있다”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와 관련해 집값 하락 속도가 올해 1~2월 둔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또 부동산 투자는 꼭 성공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이전의 트렌드가 미래에도 계속될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월 23일 열린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월 23일 열린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