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물가 4.5% 이하로 연말 3% 초반 예상
[이코노미21 원성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7일 “지금 상황은 금리인하를 논의하기에는 시기 상조”라며 “소비자물가가 2% 물가안정 목표로 수렴한다는 확신들 때 금리인하를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높은 물가가 지속되는 한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올해 말까지 물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면 금리인하 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물가가 4% 후반대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는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이해된다.
앞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향후 3개월까지는 3.75%까지 올릴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했다”고 말했다. 또 3개월 후 결정은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결정,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경기회복, 부동산 시장 상황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보고 결정하자는 게 금통위원들의 중론”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높은 물가가 지속되는 한 물가 안정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것은 지난 1년 반 동안 3%포인트 정도 기준 금리를 올린 것이 한은이 예상하는 물가 경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에 대해선 “3월 이후부터 4.5% 이하로 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고 연말에는 3% 초반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물가안정 목표 2%를 3%로 상향 조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물가 목표를 상향 조정하면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물가상승률을 높일 수 있다”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와 관련해 집값 하락 속도가 올해 1~2월 둔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또 부동산 투자는 꼭 성공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이전의 트렌드가 미래에도 계속될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