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 20.4%
올해 들어 청년 실업률은 매월 상승세 이어가
[이코노미21 원성연] 중국에서 청년 실업률이 20%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로 중국의 소비와 산업 관련 지표는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대치를 밑돌고 있으며 부동산 투자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노동인구 감소에도 청년 실업률이 급등해 사회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도시 실업률은 5.2%로 전월 전망치(5.3%)보다 개선됐다. 지난 12월 5.7% 이후 실업률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청년(16~24세)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인 20.4%로 집계됐다. 청년 실업률이 2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들어 청년 실업률은 1월 17.3%, 2월 18.1%, 3월 19.6%, 4월 20.4%로 매월 상승세를 이어갔다.
청년 실업률 급증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장쯔웨이 핀포인트애셋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청년층의 실업률이 20%를 넘어선 것은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말했다.
청년층 실업률 20% 돌파가 충격적인 것은 취업인구가 고령화와 코로나19 여파로 3년간 4100만명이나 줄었음에도 청년 실업률은 더 악화됐다는 점이다. 취업인구 감소에도 청년 실업률이 크게 늘어난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다.
중국 경제는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 후 소비·산업 관련 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기대치에는 못미쳤다. 4월 소매 판매는 전년대비 18.4% 증가해 1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 21.0%에 미치지 못했다. 4월 산업생산은 5.6% 증가했다. 전월(3.9%)보다 나아졌지만 전망치 10.9%를 크게 밑돌았다. 산업생산은 제조업 동향을 반영하며 고용과 평균 소득 등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4월 산업생산이 증가한 것은 지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공장, 도로, 부동산 등 자본 투자에 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1~4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4.7%로 전월(5.1%)과 전망치(5.5%)를 모두 밑돌았다. 특히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1~4월 -6.2%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기가 끝나면서 일자리 창출은 앞으로도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청년층의 실업률 급증은 사회불안 요인이 될 수 있어 사회적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노동시장으로 신규 진입하는 중국 대학 졸업생이 지난해보다 82만명 많은 1158만명에 달한다면서 청년실업 문제가 골칫거리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