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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twit에 부쩍 늘어난 가짜 정보들
Fintwit에 부쩍 늘어난 가짜 정보들
  • 양영빈 기자
  • 승인 2023.09.18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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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발표 연율화한 자료 많아 주의해야
이자지급액과 이자수취액을 같이 봐야

[이코노미21 양영빈]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소셜 네트워크인 트윗은 이제는 X로 칭한다. X에서는 다양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으며 특히 금융, 경제 관련한 속보나 분석 컨텐츠는 블룸버그 다음일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X의 막강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종종 가짜 정보들이 생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X에서 컨텐츠 트래픽 양에 근거한 수익모델을 제시한 후 가짜 정보들의 유통이 부쩍 늘어난 것을 체감할 수 있는데 자극적인 제목을 가진 컨텐츠일 수록 클릭 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하다.

다음은 X에서 KobeissiLetter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람이 올린 내용이다.

출처=(https://twitter.com/KobeissiLetter/status/1703407999753032084)
출처=(https://twitter.com/KobeissiLetter/status/1703407999753032084)

2023년 7월에 미국인의 이자지급액이 5060억달러에 달했으며 1월부터 7월까지 총 이자지급액이 무려 3.3조달러였다고 밝힌다. 녹색 상자를 보면 미국인들은 이자에 빠져 죽고 있다고 표현한다. 이런 Fintwit을 본 사람이 지난 주에만 무려 83만명에 가깝다.

미국인들의 이자지급액이 높은 것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 컨텐츠는 여러가지 오류가 있다.

계절조정 연율화 한 수치

연준이 발표하는 자료는 항상 자료가 어떻게 생성되었는가를 잘 봐야 한다.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18Y3C)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18Y3C)

연준 링크를 따라 가면 이 자료는 Seasonally Adjusted Annual Rate라고 명시한다. ‘Seasonally Adjusted’는 계절적으로 변동하는 요인을 제거했음을 의미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완구 판매량이 급증하는 경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늘 있는 일이므로 계절성을 감안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Annual Rate(연율화 한 값)’이다. 이 자료 원 소스는 월별로 구했으나 연율화 한 것은 예를 들어 7월에 수치로 1년동안 증가한다면 얼마나 될 것인가를 구한 것이다. 따라서 연율화 한 값이 5060억달러라면 7월 한달 동안에 증가한 값은 5060억/12=422억달러가 된다.

따라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이자 지급 총액은 3.3조달러가 아니라 3.3조/12=0.275조달러가 된다. 연준이 발표하는 자료는 연율화 한 자료가 많이 있으므로 자료를 볼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연율화 한 대표적인 자료가 바로 GDP 성장률이다.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18Y3U)

코로나 당시 2020년 2분기 예상 GDP가 -32%였고 3분기에는 +37%였는데 실제로 그렇게 하락했다 올라왔던 것은 아니다. 2분기에는 전분기인 1분기 대비 -8%였고 이 수치대로 2021년 1분기까지 성장하면 -32%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37% 역시 마찬가지 의미다.

이러한 통계적 관습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는데 특히 미국은 연율화 한 수치를 즐겨 쓰므로 자료를 해석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채와 자산을 함께 봐야

미국인의 이자지급액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맞다. 그러나 이것을 제대로 판단하려면 미국인들의 이자수취액도 같이 봐야 제대로 된 분석을 할 수 있다.

다음은 이자수취액과 이자지급액을 같이 본 그림이다.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18Y4m)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18Y4m)

그림에서 파란색은 이자지급액이고 빨간색은 이자수취액이다. 이자지급액만 봤을 때는 미국인들의 이자지급 부담이 급증하고 사정이 굉장히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3배가 넘는 이자수취액을 보면 사정은 전혀 다르게 보인다.

급증한 이자에 빠져 죽는 모습이 아니라 훨씬 많은 이자수취로 인해 파티를 여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의 순기능과 역기능

X 금융과 경제에 관한 독보적인 위치로 올라섰다. 그러나 언급한 사례처럼 컨텐츠 작성자가 잘못된 컨텐츠를 공급하고 이를 수용하는 독자가 제대로 판단을 하지 못한다면 엉뚱한 결론에 이르게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

컨텐츠 작성자가 잘못된 컨텐츠를 공급하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이다. 첫째, 컨텐츠에 대해 모르는 경우와 둘째, 의도적으로 악의를 가지고 컨텐츠를 왜곡해서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어느 경우가 됐든 컨텐츠 수용자는 항상 공급된 컨텐츠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것이 아니라 자료에 대한 확인과 자료 해석에 대한 타당성에 대해 고민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제공된 컨텐츠를 투자에 활용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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