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신청 4월5일~26일까지
[이코노미21 박원일]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해당사 보유토지를 매입하기로 했다. 상반기 2조원, 하반기 1조원 규모로 진행된다.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사비 상승과 건설경기 하락으로 위기를 맞은 건설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과 건설경기 회복을 목적으로 올해 최대 3조원(상반기 2조원, 하반기 1조원) 규모로 건설사 보유토지 매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처럼 LH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의 보유토지를 매수하면 해당기업은 채무를 즉시 상환하거나 조정해 금융부담을 줄임으로써 사업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다. 아울러 PF보증을 선 금융기관은 부실 우려가 있는 PF대출채권을 조기회수하거나 정상채권으로의 전환이 가능하게 된다.
매입 대상은 토지 대금보다 부채가 커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기업이 올해 1월3일 이전까지 소유권을 취득해 보유 중인 3300㎡ 규모 이상의 토지다.
해당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LH는 서류심사와 현장조사 등을 거쳐 매입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 기업이 제시한 기준가격 대비 매각희망가격비율을 역경매 방식으로 개찰해 매입 대상을 최종 선정한다.
매입 가격은 기준가격에 기업이 제출한 매각희망가격비율을 곱해 산정된다. 매매 대금은 전액 기업의 부채상환용으로만 지급된다. LH는 부채상환에 동의한 금융기관에 부채상환용 채권으로 직접 지급할 예정이다.
신청접수는 5일부터 26일까지 약 3주간 LH 전자조달시스템(ebid.lh.or.kr)을 통해 가능하다. 현장조사 등 매입 적격 여부 심사를 거쳐 6월 이후 매입토지 최종 선정 및 계약 체결이 진행된다.
이한준 LH 사장은 “안정적 주택 공급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 어느 때보다 공공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LH는 정부와 발맞춰 건설경기 회복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시장 연착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