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대외요인으로 자재가격 상승 확대
시멘트 42%, 골재 36%, 레미콘 32% 상승
[이코노미21 박원일] 건설경기 둔화로 공사수요는 줄고 있으나, 자재가격 오름세로 건설업계와 자재업계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는 건설자재 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건설경기 회복과 자재시장 안정화를 위한 업계 건의사항을 듣고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골재, 레미콘, 시멘트, 철강업계 등이 참석했다.
최근 흐름은, 건설경기 둔화로 공사수요와
함께 자재수요도 감소하는 추세지만 장기간의 고금리-고물가 및 대외요인(러-우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 문제로 공사비가 2020년 대비 30%나 오른 상황이다.
특히, 주요 건설자재인 시멘트는 최근 3년간 톤당 7만8800원에서 11만2000원으로 42%나 올랐고, 골재는 ㎥당 1만45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36%, 레미콘은 ㎥당 7만1000원에서 9만3700원으로 32% 상승했다.
개별 자재업계는 이런 상황적 인식 하에 자재별 산업 동향과 애로사항을 설명하고 업계 지원에 필요한 건의사항을 국토부에 전달했다.
최근 철근 가격이 하락 안정화되고 있는 철강업계에서는 건설현장의 철강 품질관리 강화를 위한 점검기준 마련 및 점검 확대 등을 건의했고, 시멘트업계는 환경기준 강화로 업계가 겪는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원활한 시멘트 공급에 필요한 철도운송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골재업계는 골재 공급 확대로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바다골재를 비롯한 골재 채취량 확대 및 채취절차 간소화 필요성을 언급했고, 레미콘업계는 레미콘의 원자재로 사용되는 시멘트, 골재의 수급과 품질 확보의 중요성을 지적하면서 이와 연계된 제도개선 사항을 건의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업계와 자재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공감하면서 “자재업계가 전달해 주신 건의사항 중 현장 안전과 관련된 점검 확대, 품질관리 기준 개정 등은 조속히 추진하고, 부처 협의가 필요한 제도개선 사항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