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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분석·루머추적]블루코드, 신저작권법 날개로 ‘훨훨’
[종목분석·루머추적]블루코드, 신저작권법 날개로 ‘훨훨’
  • 황철 기자
  • 승인 2007.07.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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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 음원시장 최소 1천억원 … 반도체 시장 호황, 턴어라운드 가능성 높아 블루코드테크놀로지(이하 블루코드)가 ‘매장음악 서비스’라는 날개를 달고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매장음악은 대형마트, 상가, 프랜차이즈 점포 등 상업 매장에 합법적 음원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블루코드는 2004년 최초로 이 서비스를 기획·제공해 왔지만, 불법 음원 유통에 밀려 캐시카우(시장 수익성이 높은 사업) 사업으로 뻗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달 29일 저작권법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매장음악 시장 확대의 전기가 마련됐다.
강화된 저작권법은 영리를 목적으로 허가 받지 않은 음원을 사용할 경우, 저작권자의 고소 없이도 형사처벌을 가능하게 했다.
시장 개척자인 블루코드는 신저작권법의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블루코드는 이미 대한항공, 이마트, GS리테일, 맥도널드 등 10여개 대기업 3천여 개 매장에 음악을 제공하고 있을 정도로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또 지난해 말부터는 전국 40만개 소형 매장을 대상으로 마이뮤직매니저 서비스를 제공,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ECONOMY21 표
최윤선 블루코드 홍보팀장은 “그동안 불법 유통으로 인해 음악 소비층 확대가 곧바로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러나 저작권법 개정으로 불법 음원 시장이 합법적 테두리로 편입되면, 온라인 음악 사업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블루코드의 경우, 매장음악 시장에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획기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코드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매장음악의 속성이 감성마케팅에 기댄 만큼, 시의적절한 음악을 제공하는 데 서비스 초점을 맞추고 있다.
블루코드는 업종, 고객성향 등 매장 특성뿐 아니라 날씨, 주변 환경까지 고려해 음악을 추천하고 있다.
또 온라인상에 축적된 감성음악 데이터와 세분화된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음악을 선곡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합법적 음원 시장이 최소 1천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팀장은 “7천억원 정도로 파악되는 불법 음원시장을 감안할 때, 신저작권법 효과가 나타나면 획기적인 시장 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온라인 음악 서비스도 과거 B2C(개인소비자 판매)에서 B2B(기업소비자 판매)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CONOMY21 표
블루코드는 그동안 온라인 음원 시장의 블루오션 개척자로 명성을 쌓아왔다.
블루코드는 2002년부터 싸이월드와 연계해 BGM(배경음악 Back Ground Music) 서비스를 국내에 정착시킨 장본인이다.
또 불법 음원 유통에 대응해, 저렴한 월정액(5천원) MP3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를 최초로 내놓아 짭짤한 재미를 보기도 했다.
당시 블루코드는 단기간 내 70만명 이상의 유료 회원을 확보하며 벅스, 맥스MP3 등 선두주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블루코드는 이를 바탕으로 음원사업에서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이뤄왔다.
하지만 반도체 등 4개 계열사들의 손실로 적자 경영을 계속했다.
주가 역시 3~4천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한때 목표주가 1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블루코드는 이의 타개책으로 지난해 4월 기업 모태였던 반도체 장비 사업 분야를 물적 분할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회사의 근간을 반도체 사업에서 음원사업으로 전환하고, 상호 독립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블루코드는 최근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른 수혜까지 예상되고 있어, 향후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
황철 기자 biggrow@economy21.co.kr

전문가 투자 분석

안정적 재무구조, 5천원대 진입 '무난'

블루코드는 반도체장비 및 디지털음원 제공업체다.
하지만 예전 뮤직시티와의 합병과 함께 두리스타, 와이스톤, 오스카이엔티 등을 계열회사로 편입해 이제는 디지털음원 및 엔터테이먼트 쪽으로의 사업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는 디지털음악 및 엔터테이먼트 회사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예전 블루코드의 반도체 사업부는 시장 점유율 자체가 떨어지고 업황 자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이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디지털음원 사업부분에서도 아직 시장을 선점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기업 자체가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반도체 사업을 과감하게 물적 분할 해버리고 디지털 음원 쪽과 엔터테이먼트 사업을 강화시키면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벅스뮤직 같은 경우는 일부 최신 유행가요에 저작권이 확보되지 않아 예전에 비해 점유율이 다소 감소하고 있다.
반면 블루코드의 뮤즈(MUZ) 같은 경우는 음반업계의 대부인 도레미미디어를 계열사로 두고 있기 때문에 최신 유행가요에 대한 저작권 확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그 영향으로 인해 점유율이 한자리 수에서 두 자리 수로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신저작권법의 발표와 함께 이제 대형 매장 등에서 유료로 돈을 내고 음원을 사용해야 할 것이고 향후 MP3나 모바일 등 디지털 기기 발달로 디지털 음악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을 감안한다면 블루코드의 수익성 회복과 함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내다 볼 수 있다.
요즘 하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매장 등에서 블루코드와의 매장음악 서비스 계약을 진행해 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은 아마 블루코드가 최신가요 등 음원 확보가 잘 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추세는 신저작권법의 발효와 함께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매장 음악 서비스를 체결하게 되면 초기 설치비용이 들어가는 것 이외에는 들어가는 비용이 없기 때문에 향후 계약기간 동안 꾸준하게 수수료를 받고 그렇게 되면 수익성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정수기 렌탈 사업이나 케이블TV 사업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기술적 흐름상으로 본다면 주가는 추세상 저점에 놓여 있는 상황인데 현재 시장에서 주도적으로 오르는 업종군의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장은 한 업종을 중심으로 일방적인 상승을 보여준다기보다는 업황별로 돌아가면서 순환매가 돌게 돼 있기 대문에 향후 신저작권법 발표와 함께 음원 관련주들이 턴어라운드하며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음원 관련주들은 기업 여건 자체가 워낙 부실해서 리스크가 높다고 할 수 있겠으나 블루코드 같은 경우는 부실사업을 정리해 나가면서 차입금 규모를 줄이는 등 재무구조라 많이 안정적으로 조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또 주당 순자산이 낮은 것으로 보일수가 있겠으나 인터넷 음원 관련 사업을 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업종 평균 대비, 저렴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그간 블루코드의 수익성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앞으로 하반기 기업의 수익성 회복과 함께 턴어라운드가 되면 업종 평균 대비 저평가 메리트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적 흐름을 고려한다면 단기간 주가는 저항구간인 4200~4500원까지의 상승이 가능해 보이고, 펀더멘털 상으로 봤을 때 하반기 실적 호전 추이를 살피면서 목표가를 5천~6천원대까지 늘려나가는 전략으로 대응하면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앤트파크 제네럴에셋 증권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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