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미래를 선언하고 상상하게 하는 변혁적 리더십을 가진 리더로 변화해야 한다” 리더십과 코칭의 대가 로버트 하그로브(Robert Hargrove) 박사는 지난 29일 초청강연에서 "한국의 리더들이 통제와 지시를 통해 관리하며 같은 기계를 가지고 더 많이 생산하고자 하는 과거의 물리적, 양적 성장방식에 머무는 ‘거래적 리더십’을 탈피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단기적인 이익에 집중하는 리더를 ‘거래적 리더(transactional leader)’로, 세상을 창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지도자를 ‘변혁적 리더(transformational leader)’로 구분했을 때 한국 기업 CEO의 대부분은 전자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쉽게 말하자면 여전히 구식 리더십을 견지하고 있어 세계적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글로벌 경영’ ‘창조적 혁신’ ‘변화’ 등의 단어를 동원해 임직원들 쉼없이 몰아붙이지만 정작 스스로는 변화하지 않는. 일종의 자기 모순에 빠져있다는 진단인 셈이다.
로버트 하그로브 박사는 2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 기업은 제품을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CEO들의 의사결정 과정 역시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톱다운(Top-Down)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변혁적 리더는 자신을 불태우는 사람이며 사회를 변화시키려고 하는 사람이지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변혁적 리더십의 필요성과 관련 소니와 애플의 예를 들었다.
5년 전만 해도 소니가 애플에 비해 5배 컸다.
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반전돼 애플이 소니보다 7배나 크다.
스티브 잡스라는 변혁적 리더가 있어 상상을 통해 불가능한 미래를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역사속 변혁적 리더에 대해 링컨, 루즈벨트, 넬슨만델라, 등소평 등을 꼽으며 이들은 사회에서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굳건한 자리매김을 한 후에 국민들을 움직여 신뢰를 얻고 결국에는 성과를 도출해낸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국가는 리드방식 달라 리더십은 가치 있는 비전을 제공하여 사람들을 끌어들인 후에 바로 사람들을 위해 승리하는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리더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며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니즈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기업은 물론 정치도 마찬가지다.
방한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공부했다는 그는 “요즘 지지도가 24%까지 추락했다는데 국민들의 신뢰를 한 순간에 잃어버린 이유가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기업의 리더로 있으면서 빠른 의사결정을 내려왔지만 국가를 리드하는 것은 기업을 리드하는 것과 분명히 다르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 대통령은 재창조되어야 하는데 스스로 재창조되기는 쉽지 않으므로 그에게도 코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변혁적 리더가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과감하게 꿈을 꾸라”고 조언한 그는 기업의 창조적 혁신 역시 인간의 본성과 맞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20년 동안 경영자 코칭을 하면서 기업을 살펴보면 혁신적이고 영감이 넘치는 기업문화를 창조하는 것이 아닌 쳐지고 짜증나는 문화를 만든다는 것이었다.
기업은 혁신적, 상상적, 창조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의 CEO는 불가능한 미래를 설정한 후에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혁신적 조직문화는 인간의 본성과 맞아야 한다.
” 신승훈 기자 shshin@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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