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현대차ㆍ기아차가 먹여살리는 증시
499개 전체 순이익 중 3개사가 56%차지…양극화 심화
우리 사회에 무겁게 드리워진 '양극화'의 그늘이 코스피 시장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하고 있고, 상위 20개사가 89.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12 사업년도 결산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499개 법인의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776조1958억원이었다.
이중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1조1036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매출의 11.32%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K(119조6777억원), 현대자동차(84조4697억원) 등 3개사의 매출을 합하면 405조2510억원으로, 전체의 22.81%가 된다.
상위 20개 기업의 매출을 모두 더하면 1035조3146억원이다. 조사 대상의 4%에 불과한 20개사가 코스피 전체 매출의 58.28%를 차지하는 셈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불균형은 더 심각했다.
499개 법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5조6584억원. 이중 삼성전자 한 회사가 30%에 달하는 29조493억원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84조369억원), SK(4조5971억원) 등 3개사가 차지하는 영업이익은 43%인 42조834억원, 상위 20개사가 차지하는 영업이익은 74%인 70조8842억원이었다.
499개 법인의 지난해 순이익은 65조789억원. 이중 36%에 달하는 23조8452억원이 삼성전자의 매출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9조562억원), 기아자동차(3조8647억원) 등 상위 3개사의 순이익을 더하면 36조7662억원으로, 전체의 56.49%다.
상위 20개사의 순이익을 모두 더하면 58조9060억원으로, 전체의 90.51%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