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가 이틀째 폭락
Fed의 경기부양 중단에 중국 제조업 침체 겹쳐…다우존스 2.3%↓
20일 미국 주가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부양 축소 발표로 대폭하락한 기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여기에다 중국 제조업의 둔화 소식마저 겹쳐 전날보다 더 큰 폭락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353포인트(2.3%)가 떨어져 1만4758.32로 마쳤다.
이날의 하락은 2011년 11월 이후 최대의 1일 하락폭이었다. 다우지수는 불과 3주전에 기록적인 1만5409를 기록했었다.
S&P500지수는 40.74포인트(2.5%)가 하락해 1588.19로 마침으로써 더 큰 하락율을 기록했다. 이 지수도 지난달 1669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나스닥지수도 78.57포인트(2.3%)가 하락해 3364.63으로 마쳤다.
이에 따른 반동으로 채권값이 올라 10년짜리 국채의 이율은 전날의 2.35%에서 2.41%로 올라 2011년 8월 이후 최고시세를 기록했다.
S&P캐피탈IQ의 투자전략가 알렉 영은 "투자자들은 벤 버냉키 Fed의장이 그처럼 빨리 경기부양정책을 종료시킬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었다"고 진단했다.
Fed소식에 못지않게 충격을 준 것은 중국의 공산품 수요가 줄어 들어 제조업이 6월 들어 급속도로 침체현상을 보인다는 소식이었다.
HSBC가 집계한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는 6월 들어 지난 9개월 이래 최하인 48.3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이날 일본의 니켈지수는 1.7%, 런던의 FTSE지수는 3%, 독일의 닥스지수는 3.3%의 하락을 기록하는 등 주가하락은 세계적 규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