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상무'에 이어 '신문지 회장'까지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비행기 놓쳤다며 신문지로 항공사 직원 때려

2013-09-30     권태욱 기자

 '라면 상무'에 이어 '신문지 회장'까지 등장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9분께 김포공항의 한 탑승구에서 소란이 일었다. 3시10분 출발예정인 김포~여수 노선 비행기에 타야한다는 승객과, 출발시간 지연 문제로 탑승이 어렵다는 항공사 직원 사이에서 '폭행'이 발생한 것.

폭행을 가한 당사자는 의류업체 블랙야크의 강태선 회장으로 확인됐다. 강 회장은 당시 손에 들고 있던 신문지로 이 항공사 용역직원의 얼굴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항공사 측은 "강 회장이 현장에서 바로 사과를 했고, 해당 직원 또한 그 자리에서 수용했다"며 "아무래도 서비스 업종이다 보니 이같은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블랙야크 측 또한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현장에서 바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강 회장은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과거 국민훈장을 받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사회공헌재단도 설립했다.

현재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있다. 네티즌은 '두얼굴의 회장님', '불매운동 벌이자' 등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포스코에너지 상무 A(53)씨가 인천~로스앤젤레스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라면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 승무원을 폭행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한편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했다.

강 회장은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해 이 같은 성명을 발표하게 돼 송구스럽다"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당시 현장에서 당사자에게 사과를 했고, 약 1시간 후에도 재차 당사자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