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방송 "한국은 병역기피도 창조적"

아들 군대 안보내는 한국 고위공직자들 실태 보도

2013-10-16     뉴미디어팀

아랍의 CNN이라는 명성과 함께 최근 미국에 진출한 ‘알자지라’ 방송이 박근혜 정부의 고위 공무원 아들 16명의 이중국적에 따른 병역 면제 논란을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알자지라는 지난 12일 ‘병역 의무를 피하기 위해 버리는 한국 국적’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중국적을 통해 징집을 기피한 자제들을 둔 한국 정부 관리들의 실태를 소개했다.

알자지라는 “16명의 고위직 정부 관료의 아들들이 병역 의무를 피하기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한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이들은 미국이나 캐나다의 국적을 지닌 복수국적자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 18세에서 38세 사이의 신체장애가 없는 모든 남자는 2년 간의 병역 의무를 마쳐야한다”면서 이들 고위 공직자 자녀들의 군 면제에 대한 네티즌들의 야유, ‘창조적 병역 기피’ 등의 문구가 들어간 신문사 만평 등을 전재해 눈길을 끌었다.

알자지라 방송은 “병역을 기피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에 운동선수들이나, 고위 공무원과 유명 인사의 아들들이 병역 의무를 벗어나기 위해 편법들을 사용했다”면서 2010년에 힙합 가수 MC몽의 신검 관련 파문과 팝스타 싸이의 재입대 사례를 소개했다.

미주에서 활동하는 ‘정상추(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 네트워크’는 “전 세계에 뉴스를 송출하는 최대 위성방송 중 하나인 알자지라의 보도로 박근혜 정권의 도덕적 해이감은 국제적 조롱거리가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