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점포권리금 짭잘한 업종은?
점포라인 4분기 권리금 분석결과, 치킨점 44%↓·치킨주점 18%↑
배달보다 직접 가서 시켜먹는 소비자 늘어
'치맥(치킨+맥주)'이 점포권리금을 들었다 놨다하고 있다.
치킨과 맥주, 소위 '치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치킨주점과 배달 판매를 위주로 하는 치킨점의 권리금에 희비가 엇갈린 것.
29일 점포라인에 따르면 올 하반기 자사 데이터베이스(DB)에 매물로 등록된 25개 업종의 서울 소재 점포 3098개의 3분기와 4분기의 권리금을 비교한 결과, 치킨점의 권리금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 1억130만원이던 치킨점 평균 권리금은 4분기(11월까지) 들어 5675만원으로 약 44% 떨어져 전체 25개 업종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치맥' 때문이다. 치킨을 배달시켜 먹는 것보다 직접 매장을 찾아 갓 튀긴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치킨주점 평균 면적도 확장세를 보여, 2008년 4분기 평균 72㎡였던 치킨주점 매물의 평균 면적은 올해 같은 기간엔 89㎡로 22%가량 넓어졌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치킨점의 경우 배달판매 위주로 운영되는 만큼 회식이나 모임이 잦아지는 연말에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며 "중화요리나 피자, 분식, 한식 등 배달음식 문화가 계속 확산하고 있는 점도 장기적으로 볼 때 치킨점 권리금 하락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스트셀러 업종이라도 그 지속시기가 예년에 비하면 엄청나게 짧아졌기 때문에 어느 업종이 좋다고 무작정 덤벼들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