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동북아특위 출범 "文정부 한반도 신경제구상 실현"
원내 19명 등 총 800여명 규모 매머드급 구성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가 1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동북아특위는 송영길 위원장과 원내 의원 18명(강병원·김병욱·박정·윤관석·윤준호·이훈·전해철 의원 등), 원외 11명(허영 강원도당 위원장 등) 모두 30명의 특별위원과 고문단과 정책자문위원단, 분과위원을 포함해 모두 800여명 규모로 구성됐다.
동북아특위는 분단 70년 동안 대륙과 단절되었던 '경제적 혈관'을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로 확장하고, 중국의 '일대일로',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몽골의 '초원의 길' 등 동북아 각국의 국가발전정책과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연계한 경제협력사업을 발굴하고 민간부문 교류 증대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범식 1부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의 특별 강연 '2018년 한반도 정세의 특징과 평화번영 전망' , 2부는 이해찬 대표의 축사로 시작했다. 이어 이 대표가 송영길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송 위원장이 총 800여명 규모의 위원회를 대표하는 원내외 특별위원과 고문, 정책자문단, 분과위원에게 임명장과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출범식 축사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이미 남북 사이는 종전시대를 맞이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북미 간 대화만 잘 이뤄지면 새로운 평화체제로 들어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그동안의 극단적 대립체제에서 평화와 번영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있다"면서 "이 중요한 시기에 동북아특위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송영길 의원을 향해서도 "당 북방경제위원장을 하시다가 지난 (당대표) 경선에서 '우리는 한 팀'이라는 약속으로 동북아특위를 맡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환영사에서 "동북아특위의 출범은 이 대표님의 확고한 의지가 있어 가능했다"면서 "2007년 10·4 공동선언의 역사적 현장을 함께했던 분으로서 한반도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향한 대표님의 사명감이 위원회 출범의 초석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대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서 신(新)북방정책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을 자양분 삼아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新)경제구상을 실현시켜나가겠다"며 문 대통령의 동북아 철도공동체 구상을 실현시킬 것을 약속한 뒤 "기적처럼 열린 평화의 창이 닫히지 않도록 다 같이 힘을 합쳐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출범식 1부에서 특별강연을 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오는 6일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나면 정부와 정치권 등이 남북관계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전 장관은 "한국정부가 한반도 비핵화의 주체가 돼 국제사회에서 중재역량을 발휘한 만큼 자율성과 외교적 위상이 커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정부뿐 아니라 국회와 민간이 다 함께 나서서 남북관계가 모두 제재문제에 얽히는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내 강병원, 김병욱, 김영호, 박경미, 박정, 신동근, 심기준, 안호영, 오영훈, 유동수, 윤관석, 윤준호, 이재정, 이훈, 전해철, 최인호 위원과 원외 강래구, 김대진, 심규명, 유진현, 이우현, 허대만, 허영 위원(이상 가나다순) 등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