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1만명대 현실로…오미크론 대확산 본격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1만명대...전날보다 4441명 많아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확진자 연일 급증세 정부 “설에 가능하면 고향방문 자제해 달라”
[이코노미21 손건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신규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만301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1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처음이다. 또한 이전 최다 기록이었던 전날(8571명)보다 4441명 많은 수치다.
신규확진자 1만3012명 가운데 국내 지역발생은 1만2743명, 해외유입은 269명이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센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확진자수는 연일 급증하는 양상이다.
실제 오늘 신규확진자는 일주일 전인 19일 5804명의 2배 이상이고 2주 전인 12일 4383명의 3배에 달한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전체 신규확진자는 경기 4221명, 서울 3178명, 인천 879명 등 수도권만 8278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69명으로 어제(215명)보다 54명 늘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385명으로 전날 392명보다 7명 줄면서 이틀째 300명대를 유지했다.
사망자수는 32명 늘어 누적 6620명을 기록했다.
지난 20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는 6601명→6767명→7007명→7628명→7512명→8571명→1만3012명으로 하루 평균 약 8157명이다.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8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5.5%(누적 4387만8415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0.3%(누적 2578만7293명)가 마쳤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겸 안전상황점검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에도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본격화했다"며 "설에는 가능하면 고향방문을 자제해달라, 특히 본인과 부모님 중 어느 한쪽이라도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한 경우에는 만남을 미뤄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