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본인 모르게 결제된 신한카드' 방지책 마련
본인도 모르는 사이 신용카드로 수백만원이 결제됐다는 신고 잇따라 금감원, 신한카드의 사고발생 경위 등에 대한 수시검사 계획 검사 결과 취약 부분 확인될 경우 전 카드사 전수조사 실시
[이코노미21 신만호] 금융당국이 최근 신한카드 부정사용에 대해 대책을 강구 중이며 필요할 경우 제도개선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최근 신한카드의 사고발생 경위, 문제점 및 소비자 피해구제의 적정성 등에 대해 수시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검사 결과 취약 부분이 확인될 경우 전 카드사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하면 제도 개선까지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앞서 신한카드에 현재까지 발생된 소비자의 피해 구제에 적극 노력하도록 지도했다고 말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신용카드로 수백만원이 결제됐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신한카드를 쓴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피해자 숫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또한 신한카드의 특정 카드 번호가 규칙성 있게 발급되고 있어 해외 도용에 취약하다는 내용의 보도도 있었다. 다만 국내에서는 비밀번호, CVC 등 추가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 부정사용에 대한 사전예방이 가능하다.
금감원은 카드번호 체계와 관련해선 해당 신용카드 번호가 규칙성 있게 발급돼 해외 부정사용에 노출될 위험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신한카드의 국제브랜드(Visa, Master 등) 카드번호 발급체계를 개선토록 하는 한편 지난 14일 전 카드사를 대상으로 회의를 개최해 카드번호 발급체계를 자체 점검토록 지도했다.
금감원은 카드 부정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적극 보상하고 추가적인 피해 예방을 위한 카드사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카드사에게 해외 부정사용에 대비해 카드회원들에게 해외결제 차단서비스를 이용토록 안내할 것을 권고했다. 해외결제 차단서비스는 카드의 해외 부정사용으로부터 카드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외거래를 차단(일시정지)하는 서비스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