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 여파 무역수지 악화에 물가상승까지

20일까지 무역수지 51억9900만달러 적자 기록 수입액 전년동기대비 25.5% 늘어난 414.8억달러 석탄, 가스, 원유, 석유제품 등 수입액 크게 증가 3월 생산자물가지수 116.46로 5년2개월만 최고치

2022-04-21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이코노미21 김창섭]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이달 들어 20일간 무역수지가 52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21일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가 51억9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362억8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으나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25.5% 늘어난 414억8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 증가는 국제 에너지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석탄(150.1%), 가스(88.7%), 원유(82.6%), 석유제품(46.4%) 등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31.4%), 반도체제조장비(-16.0%), 승용차(-8.5%) 등은 감소했다.

수출은 석유제품(82.0%), 가전제품(58.5%), 컴퓨터주변기기(34.1%), 철강제품(26.6%), 반도체(22.9%) 등이 전년 동기보다 늘었으나 선박(-33.7%), 무선통신기기(-10.7%) 등은 줄었다.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6.46(2015년 100기준)로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이는 2017년 1월(1.5%) 이후 5년 2개월 만의 최고치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까지 13개월 연속 오른 뒤 12월에는 변동 없다가 올 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상승과 하락을 구분한다.

전월 대비 부문별 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지수 산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산품은 2.3% 상승했다. 그 중 석탄·석유제품(15.6%)은 2020년 6월(21.3%) 이후 1년 9개월, 화학제품(2.8%)은 2021년 4월(3.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석탄·석유제품 지수(194.75)와 화학제품 지수(121.21)는 역대 최고치다. 농림수산품과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문도 각각 0.2% 올랐고 곡물가격 상승으로 음식·숙박 지수가 오르면서 서비스 부문도 0.3% 높아졌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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