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지도체제의 완성…시진핑 측근만으로 상무위 구성
20차 전국대표대회의 주된 키워드는 ‘중국식 현대화’ ‘중국식 현대화’는 대외 전략(미국과의 대결)과 대내전략(공동부유론)을 아우르는 개념
2022-10-26 양영빈 기자
[이코노미21 양영빈]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가 10월 24일 끝났다. 회의 결과 제20대 중국공산당의 중앙 조직은 아래와 같이 구성됐다.
중국공산당의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상무위원회는 7명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모두 시진핑 주석의 측근이다. 이전에 정치 계파별로 인원구성을 했던 것과는 다르게 ‘시자쥔(习家军)’ 일색으로 채워졌다.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한 단일대오로 똘똘 뭉치자는 계획이다.
미국 백악관이 10월 12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대한 전면적 반박이라도 하듯이 이번 20차 전국대표대회의 주된 키워드는 ‘중국식 현대화’이다. ‘중국식 현대화’는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을 거치면서 여전히 중국의 전략을 만들어낸 왕후닝(이번 중앙상무위원)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식 현대화’는 대외 전략(미국과의 대결) 및 대내전략(공동부유론)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미국과의 대결은 중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합리화하기 위한 구실로 쓰여진다. 또한 중국과의 대결은 미국의 정책을 더욱 강경하게 만든다.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된 것이다.
높은 인플레이션, 고금리, 달러가치 상승으로 전세계가 고통받는 한 가운데 두 거대 국가의 종착역을 알 수 없는 대결 양상은 많은 지구인들의 염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시진핑 피봇과 바이든 피봇을 상상해 보며 을씨년스러운 가을을 보낸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