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값, 작년보다 리터당 400원 높아...취약계층 겨울나기 부담
정부, 등유 바우처의 가구당 평균 지원단가 31만원에서 64.1만원으로 33.1만원 인상
[이코노미21 김창섭] 기름보일러로 난방을 해결하는 취약계층이 평년보다 높은 등유가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등유 가격은 리터당 1500원대로 하락추세에 있으나 지난해 1월에 비해서는 리터당 약 400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에 따라 겨울철 기름보일러를 활용하는 취약 계층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올해 동절기 등유 수급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수급 차질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제유가에 비해 국제 등유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등유가격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설 민생안정대책(1월 4일)’을 통해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등유 바우처의 가구당 평균 지원단가를 31만원에서 64.1만원으로 33.1만원을 인상했다. 동절기 에너지 바우처 가구당 평균 지원단가도 14.5만원에서 15.2만으로 7000원 인상했다.
또한 ‘등유 특별점검반’을 운영하면서 주유소 현장의 가격인하 계도 및 불법적인 석유 유통방지 활동을 해왔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해 11월 24일~12월 31일까지 총 3214회를 점검해 가짜석유 등 불법행위 36회를 적발한 바 있다.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10일 “등유의 주된 소비자가 취약계층이라는 점을 감안해 정유·주유업계에서 동절기 등유가격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드린다”면서 “국내·외 석유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취약계층의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적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