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차주 10명 중 4명 ‘30대 이하’
30대 이하 다중채무자 4만명 증가 1년 동안 전체 취약차주 6만명 늘어 전 연령대에서 가계대출 연체율 높아져
2023-04-17 임호균 기자
[이코노미21 임호균] 취약차주 10명 중 4명은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곳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30대 이하 다중채무자가 지난해 4만명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이하 청년층 취약차주는 46만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약차주 126만명의 36.5%나 됐다.
취약차주란 3곳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로 저신용(7~10등급) 또는 저소득(하위 30%)자를 뜻한다.
지난 1년 동안 전체 취약차주는 6만명 증가했는데 30대 이하에서 4만명이 늘어 다른 연령대보다 20~30대의 금융환경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전체 가계 취약차주 대출 규모는 93조9000억원으로 전년(92조8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최근 금리가 급등하면서 전 연령대에서 가계대출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30대 이하 0.5%, 40·50대 0.6%, 60대 이상 0.7%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1.1%를 기록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