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기준금리 3.5% 동결...긴축기조 유지

세계경제의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 반영돼 가계부채 급등·목표보다 높은 물가로 긴축기조 유지 올해 성장률 1.4%, 소비자물가상승률 3.5% 전망 유지

2023-08-24     김창섭 기자

[이코노미21 김창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으로 동결했다. 국제원자재가격 움직임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파급효과, 중국경제의 전개 상황 등 불확실성이 높은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 가계부채의 급등 및 물가수준이 목표 수준을 웃돌아 긴축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금융·외환시장 관련해선 “일부 비은행부문의 리스크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에서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8월 이후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가계부채 흐름도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국가별로는 둔화 흐름이 차별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국내경제와 관련해선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수출부진도 완화되면서 성장세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은 1.4%로 지난 5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한은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5%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로 지난 5월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또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올해중 연간 상승률은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등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치 3.3%를 소폭 상회하는 3.4%로 전망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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