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20대...청년 ‘금융권 연체율’ 사상 최고
20대 연체율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아 20대 가계대출 연체율 6월말 기준 0.8% 20대 가계대출 부실 규모 2년 전보다 2배↑
[이코노미21 김창섭] 사회 초년생인 20대 청년의 금융권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위기의 20대가 늘면서 개인 워크아웃(채무조정) 원금 감면 확정자 규모는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2분기∼2023년 2분기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은행) 연령별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기타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연체율은 모든 대출에서 전 연령대 중에 가장 높았다.
29세 이하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1년 6월 말 기준 0.3%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0.8%로, 같은 기간 주담대 연체율은 0.1%에서 0.4%로, 신용대출이 주를 이루는 기타대출 연체율은 0.7%에서 1.9%로 올라섰다.
반면 30대·40대·50대·60세 이상 연령층의 기타대출 연체율은 2분기 말 기준 각각 0.7%, 0.6%, 0.5%, 0.4%였다. 3개월 이상 연체를 뜻하는 은행권 가계대출 고정이하분류 규모는 1조5331억원으로 전체 894조1000억원의 1%를 차지한다. 이 중 20대의 가계대출 부실 규모는 1504억7000만원으로 2년 전 773억2000만원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개인 워크아웃에 들어간 20대도 전 연령대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회 정무위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대 이하의 개인 워크아웃 원금 감면 확정자는 4654명으로 2018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2018년 상반기 2273명, 2021년 상반기 4019명, 지난해 상반기 3509명 등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