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연체율 ‘역대 최고’...저신용자 신용관리 비상
3사의 신용대출연체율 1.20% 1년여 만에 3배 가까이 급등 중저신용대출 연체율 2.79%
[이코노미21 김창섭]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 및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저신용자의 신용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터넷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배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1.20%였다.
인터넷은행 3사의 신용대출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0.42%였다. 1년여 만에 3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은행별 신용대출 연체율은 토스뱅크가 1.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케이뱅크가 1.57%, 카카오뱅크가 0.77% 순이었다.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2.79%로 신용대출 연체율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 2021년 하반기 0.82%를 기록한 이후 2022년 하반기에는 1.71%, 올해 상반기 2.46%를 기록 중이다.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인터넷은행 중 케이뱅크가 4.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토스뱅크는 3.40%, 카카오뱅크는 1.68%를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의무적으로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이로 인해 전체 연체율이 더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의 올해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다. 반면 8월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각각 카카오뱅크 28.40%, 케이뱅크 25.30%, 토스뱅크 35.6%에 그쳤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