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 전기차에 관세 4배 올려...저가 물량공세 대응

중국 BYD의 소형 전기차 '씨걸' 가격 1만달러 GM의 소형 전기차 '셰보레 볼트‘ 가격 2만달러

2024-05-13     이상훈 기자

[이코노미21 이상훈]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4배나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14일(현지시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4배 상향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린 것은 기존 25% 관세로는 중국산 전기차의 저가 물량공세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문제제기 때문이다.

예를 들러 중국 BYD의 소형 전기차 '씨걸'의 가격은 1만달러(약 1370만원) 정도인데 반해 미국에서 낮은 가격대에 속하는 GM의 소형 전기차 '셰보레 볼트'는 2만달러(약 2740만원) 수준이다. 이마저도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은 경우다.

중국은 아직 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중국의 미국 시장 진출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국조제업연합은 2월23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에 중국기업이 만든 자동차의 부품이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것을 막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미국제조업연합은 “중국차가 크게 싼 이유는 중국 정부의 권력과 재정지원을 받기 때문"이라며 ”중국차의 미국시장 진출은 결국 미국 자동차산업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WTO 규정을 성실히 준수하고 관세 인상은 물론 중국에 부과한 모든 추가 관세를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은 자국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보복을 시사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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