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연체액 12조 육박...가계 17.6%, 기업 44.6% 급증
5월말 현재 대출 규모 2286조3000억원 가계대출 전년보다 4.5%, 기업대출 7.8% 증가
2024-07-15 이상훈 기자
[이코노미21 이상훈] 은행권 연체액이 1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와 기업 모두 지난해보다 연체율이 두 자릿수 상승했다. 연체율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은행 대출 현황’에 따르면 5월말 현재 대출 규모는 2286조3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대출은 2019년 1674조2000억원, 2020년 1870조5000억원, 2021년 2024조1000억원, 2022년 2119조5000억원, 2023년 2222조100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931조6000억원, 기업대출은 135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전년동월대비 4.5%, 기업대출은 7.8% 증가했다.
대출 증가와 함께 연체도 늘고 있다. 국내 은행 대출의 연체 규모는 11조8000억원으로 지난 2019년말 6조1000억원보다 93.4% 급증했다. 5년 만에 2배 까까이 증가한 셈이다. 가계대출 연체액은 3조9000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17.6%나 늘어났다. 기업대출 연체액은 7조8000억원으로 44.9% 급증했다.
강민국 의원은 “가계, 기업 할 것 없이 은행으로부터의 대출 규모 및 연체 규모가 동반 상승하며 매월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어 금융 당국은 향후 금리 인하 지연 및 경기 둔화 등으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적극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