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16개 모델 중 13개 '중국산 배터리'
최상위 모델인 EQS '350′에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중국산 배터리 국내산보다 20~30% 가격 저렴해
[이코노미21 임호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판매한 16개 전기차 모델 가운데 13개에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화재 사고 발생 12일 만에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3일 오전 홈페이지에 공개한 배터리 제조사를 보면 벤츠 EQE 중에서는 '300′ 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 '350+' 'AMG 53 4M+' '350 4M'에는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됐다. 또 최상위 모델인 EQS '350′에도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 나머지 트림에는 CATL 배터리가 장착됐다.
EQE SUV에선 '500 4M'은 파라시스, '350 4M'은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 EQC는 LG에너지솔루션, EQB는 SK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EQA는 연식에 따라 CATL와 SK온 배터리가 다르게 탑재됐다.
최상위 모델인 EQS '350′마저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돼 충격을 줬다. NCM(니켈·코발트·망간) 기준 중국산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 CATL이 20% 정도 저렴하고 그밖에 후발주자들의 제품은 3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화재 사고가 발생한 전기차 전기차 EQE 350에는 중국 업체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
벤츠사가 2022년 이후 국내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모두 5582대이다. 이 가운데 화재 차량과 동일한 트림인 EQE 350+가 2278대로 가장 많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 BMW 배터리 제조업체를 전면 공개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의 발표 이후 볼보와 폴스타도 이날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볼보는 모든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폴스타는 폴스타2에는 LG에너지솔루션, 폴스타4에는 CATL사 배터리를 탑재했다.
한편 전기차 판매 1위인 테슬라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