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고려”...현대차·기아에 호재?
전기차 구입시 최대 7500달러 세액 공제 혜택 세액 공제 못받는 현대차·기아 인센티브 부담 줄어
2024-08-20 임호균 기자
[이코노미21 임호균]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자신이 재집권할 경우 미국이 전기차 구입시 제공하는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폐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세액 공제에 대해 "터무니없는 일(ridiculous)"이라며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전기차 구입시 세액 공제와 관련한 재무부 규정을 바꾸거나 의회에 관련 세액 공제의 전면 폐지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는 집권 당시에도 전기차 세액 공제를 폐지하려 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확대한 바 있다.
전기차에 대한 세제공제 혜택이 없어지면 전기차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어 세제 혜택을 못받고 있는 현대차-기아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대상 7500달러 인센티브를 부담하고 있는데 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 목표는 13만대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인센티브 비용만 총 9억8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