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이·전직 정보①
2000-08-02 이종구(경희대취업정보실)
평생직장 개념이 깨지면서 ‘이·전직 붐’이 강하게 일고 있다.
기업들이 신규인력보다는 경력직 위주의 채용을 고수하고 있고, 이익배분제나 스톡옵션 등 다양한 임금테이블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샐러리맨들의 술자리에서 오가는 화두는 단연 이·전직이다.
‘어떤 직장을 다니느냐’는 얘기는 아예 없다.
‘어떤 직업이 경쟁력이 있더라’ ‘직장을 옮기면 어느 정도의 임금을 받을 수 있을까’ 따위에 직장인들의 관심이 온통 쏠려 있다.
이른바 ‘평생직장’과 ‘그룹사 선호주의’ 현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성공적인 이·전직을 위해선 어떻게 자신을 관리해야 할까? 국내 헤드헌터 업계의 잡컨설턴트들이 권하는 이·전직 기술은 크게 3가지로 집약된다.
가장 중요한 첫번째 원칙은, 어떤 경우든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이·전직은 금물”이라는 점이다.
능동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인 전직은 즉흥적이고 무계획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대부분 실패하며, 그나마 갖고 있는 자신의 경쟁력까지 상실한다는 것이다.
최근 생각없이 직장을 떠나는 20, 30대 일부 직장인에 대해 월간 <리크루트>의 박진호 팀장은 돌발적인 이·전직은 많은 위험부담을 안게 된다고 말한다.
“직업의 입지와 전직할 회사의 비전에 중심을 두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임금’에 홀려 선택하는 것인 만큼 철새 직장인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이·전직을 위한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고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
” 이·전직을 할 때 임금이 중요한 변수 역할을 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임금만 보고 벤처기업으로 옮겼다 후회하는 철새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자칫하면 개인경쟁력 차원에서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다음으로 이·전직을 할 때 ‘수평이동’을 경계해야 한다.
이력서를 읽는 입장에서 철새 직장인이라도 꾸준히 진급을 한 경우라면 문제될 게 없다.
문제는 직급과 임금의 차이도 없이 직장을 많이 옮긴 사람이다.
이런 성향의 전직은 능력과 자질을 의심받기 십상이며, 오히려 자신의 경쟁력과 능력을 실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급여가 다소 적더라도 직급에 무게를 두는 ‘수직이동’ 전략을 세워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