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좋은 감독 밑의 성실한 주장
2000-05-31 유춘희
가 사장은 인터넷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기술·경영·법률 등 세분야에서 고른 지식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로펌인 스케든 압스에서 근무할 때 인터넷 기업간 M&A 업무를 전담했던 전문 변호사 출신이어서 앞으로 라이코스코리아의 투자 전략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가 사장은 가재환 전 사법연수원장(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의 아들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휴렛팩커드 등에서 근무했다.
시카고대 MBA,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라이코스코리아와는 모기업인 미래산업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업무를 도우면서 인연을 맺었다.
기업을 실사하면서 미래산업의 경영문화와 추구하는 기업가치에 매력을 느껴 입사를 지원했다고 한다.
라이코스코리아 설립 이후 대표 자리를 지켜왔던 정문술 사장은 회장으로 물러나 미래산업 경영에 전념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국내 인터넷 업계가 질적인 성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에 도약을 위해서는 창업주보다 전문가를 통한 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사석에서 “직원 중에 후계자가 나올 것”이라는 말을 자주 해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