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창업자들의 7가지 특성
2005-04-25 이현숙 기자
‘창업하기는 쉽지만 성공하기는 어렵다.
’
창업현장에서는 그야말로 생존의 몸부림이 일어난다.
“외환위기 때보다 더한 불황이다” “당장 그만두고 싶어도 점포를 인수할 사람이 없어 마지못해 근근이 유지한다” 따위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도 꿋꿋이 견뎌 내거나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창업자들도 적지 않았다.
창업현장을 함께 방문한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와 성공 창업자들의 공통된 특성을 정리해 봤다.
▶트렌드를 잘 읽는다=성공 창업자들의 공통된 특성으로 가장 먼저 ‘트렌트 읽기’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지금 당장이나 1년 뒤 트렌드를 정확히 읽는 것은 물론, 3년에서 5년 뒤의 트렌드까지도 예측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유행업종으로 끝날 것인지, 유망업종으로 자리잡을 것인지를 잘 내다본다.
또한 변화하는 창업환경도 잘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대중적인 아이템이면서도 업종의 라이프 사이클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되는 업종을 고른다.
아울러 무리하게 자신의 생각대로만 업종을 고르지 않는다.
창업의 외부환경을 잘 분석하고, 주변의 충고도 많이 들으며, 자신의 경력과 경험을 살려 잘 할 수 있는 업종을 현명하게 선택한다.
▶사전준비 철저하게=성공 창업자들은 열심히 정보를 수집하며 창업이론과 실무에 관한 교육을 충분히 받고 시작했다.
성공 창업자들은 창업하기 전 공공기관 및 컨설팅사 등에서 실시하는 창업교육을 받거나 창업박람회장이나 창업설명회장 등을 부지런히 쫓아다니며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또한 창업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경력를 충분히 쌓은 뒤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직접 체험 해보면 운영전략도 배울 수 있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인지 가늠해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이 많은데, 이들은 건실한 본사를 잘 골라내는 안목도 갖고 있다.
가맹하기 전 본사의 도덕적·재정적 건전성을 확인하고, 정보공개서와 가맹계약서의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는 치밀성도 보인다.
창업준비 기간은 대체로 1년 이상이 많았다.
온몸으로 ‘감동’ 서비스 단골 30% 넘어
‘혁신’ 실천 한달에 한번꼴 메뉴 교체도
▶업종에 딱 맞는 입지선정=업종에 적합한 입지선정을 하는 공통점이 있다.
성공창업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점포입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잘 되는 업종도 입지가 나쁘면 금방 경쟁점포에 밀려난다고 한다.
특히 불황일수록 점포입지가 중요하다.
불황에는 창업시장 전체매출이 떨어지므로 그나마 입지가 좋은 곳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따라서 이들은 점포를 구하는 데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적당한 점포가 나올 때까지 계속 탐색하는 성향을 보였다.
많은 점포를 보다보면 보는 눈이 생긴다고 한다.
목이 좋은지, 비싼 점포는 아닌지, 업종에 적합한 점포인지 등이 자연스럽게 터득된다는 것이다.
▶점포운영의 과학화=점포운영과 고객관리를 과학적으로 한다.
이들은 옛날처럼 점포만 차려놓고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는다.
메뉴개발, 홍보 및 서비스전략, 원가·매출·재고관리, 직원관리 및 자금운영계획 등을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종업원 채용 및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사람은 종업원이기 때문에 채용부터 서비스 정신이 강한 사람을 뽑는다.
채용 뒤에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충분히 대우해주는 것도 공통점이다.
▶서비스 정신 투철=대부분의 성공 창업자는 서비스 정신이 투철했다.
온몸으로 서비스해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거나 불친절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투철한 서비스 정신으로 단골을 많이 확보해, 고객 중 단골이 차지하는 비율이 30%를 넘기고 있다.
또한 잘못된 것은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잘된 것은 종업원 탓으로 돌리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점포운영과 메뉴개발, 홍보전략 등에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또한 아이디어를 내는 데 만족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꾸준히 보완하고 업그레이드해 대중성을 확보해 나간다.
서울 영등포에서 15년 넘게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아무개씨는 “장사 베테랑이라고 생각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신세대 취향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 한 달이 멀다하고 점포 분위기와 메뉴구성을 바꾸는 데 신경 쓰고 있다”고 말한다.
옛날의 타성에 젖어 변화하지 않으면 고객으로부터 외면을 받는다는 뜻이다.
▶창업을 현실적으로 생각한다=성공창업을 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모든 문제를 현실적으로 접근한다.
우선 대박의 꿈을 꾸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는 자세를 가졌다.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피하거나 돌아가지 않는다.
또한 본사나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부닥쳐서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이 법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아 창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 법의 핵심인 정보공개서 제도가 프랜차이즈 본사의 외면과 창업자들의 인식부족으로 유명무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점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제도다. 본사의 사업적 건전성과 가맹점의 부담 및 권익에 관한 사항, 가맹계약의 해제·해지·갱신에 관한 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수록해 책자로 묶여져 있다. 이런 정보공개서를 통해 가맹희망자는 가맹을 해도 괜찮은지를 판가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정보공개서는 가맹희망자가 ‘문서로’ 신청해야만 본사가 제공할 의무가 있다. 거꾸로 보면 가맹희망자가 요구하지 않으면 본사가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실제 대부분의 경험이 없는 예비창업자들은 가맹계약을 앞두고 혹시 불이익이 생길까 두려워 정보공개서를 요청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따라서 정보공개서를 가맹희망자의 요구와 상관없이 본사가 사전에 공개하는 것으로 법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어쨌든 예비창업자들은 이 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반드시 문서로 정보공개서를 요구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나중의 피해를 예방하고, 행여 피해가 있어도 구제를 적절히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