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 전문한의원 네트워크를 세계로…

2006-08-21     한상오 기자
[위드코비 이재형 대표] 국내 최초로 만성 코 질환을 집중 치료하는 전문 네트워크 코비한의원. 2003년 12월 산본점을 시작으로 현재 32개 분원(개원 예정점 포함)을 운영 중이다.
코비한의원은 매년 2~5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 한방 의료계에서 보기 드문 성공 케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코비한의원이 이렇게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배경에는 이재형 대표의 기획과 노력이 큰 힘을 발휘했다.
“한의원에서 처음으로 ‘코 질환’이라는 전문치료 과목을 채택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의원들이 다양한 질병과 증상에 대한 진료와 처방을 하던 것과 달리 특정 과목만을 표방한 전문화가 원장님이나 대중에게 어필된 것입니다.
” 이 대표는 코비한의원이 성공 궤도에 오를 수 있던 원동력으로 ‘전문화’를 꼽았다.
실제로 코비한의원은 고가의 보약 치료 대신 코 질환만을 위한 시스템을 가동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서 특정질환을 치료하는 한방병원’으로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했다.
코비한의원에서 코를 전문으로 하게 된 것은 단순한 이유다.
치료를 하다 보니 한방에서 이비인후과 질환의 치료 효과가 가장 높았던 것. 거의 95%의 환자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오염 등으로 알레르기 질환자들이 증가하고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 트렌드와 코비 의료진이 연구 개발한 만성 코 질환 치료 시스템인 ‘UA&IS’ 치료법이 딱 맞아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코비한의원 네트워크를 지탱해오는 힘은 따로 있다.
그 첫 번째는 무엇보다 먼저 코 질환 치료법을 체계화 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알레르기성 질환이 한 가지의 약물로 치료되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복합적인 치료 방법에 의한 치료가 효과적인 것을 발견하고 전통적인 한의학 이론과 대체의학적인 이론을 결합하여 치료법을 체계화하고 완성했다.
둘째는 경영과 마케팅, 홍보 등을 진료와 분리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이다.
코비한의원 원장들은 진료와 치료에만 전념하면 나머지 모든 부분을 시스템으로 위드코비에서 관리한다.
한의사가 본연의 업무인 연구와 치료에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배려하여 보다 만족도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위드코비와 계약을 하면 병원 입지조사부터 개원, 그리고 관리까지 토털 서비스가 가능하다.
원장들의 스터디는 물론 스태프들의 소양교육까지 모두 진행된다.
이 대표는 “처음 코비한의원을 공동 설립한 원장님들도 각 분원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원과 똑같은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경영과 마케팅 등 제 고유 업무를 인정해주고 도와주시는 것이지요. 코비한의원이 이렇게 발전된 데는 그 분들의 공로가 매우 큽니다”라면서 연구와 경영이 분리된 시스템을 강조한다.
“인구 35만~40만의 도시를 기준으로 볼 때 코비한의원의 외형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 추세로 볼 때 2007~2008년이면 45~50개의 분원이 운영하게 돼 포화상태에 이를 겁니다.
이후에는 미국 등 세계로 진출 할 계획입니다.
” 코비한의원의 글로벌화를 계획하는 이 대표의 바람은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올 추석 때 쯤 미국 진출의 실무 협상을 위해 그의 출장이 예정되어 있다는 전언이다.
이 대표는 “상징적으로 미국이나 중국에 분원을 오픈 하는 사업은 하지 않을 겁니다”라면서 “미국의 알레르기 환자 치료를 코비한의원의 이름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한다.
국내에 전문한의원 네트워크를 성공시킨 이 대표가 미국 등지에서 글로벌화를 어떻게 이뤄낼지 주목된다.
한상오 기자 economy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