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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아름다운 가슴으로 더 '당당하게'
[헬스&뷰티]아름다운 가슴으로 더 '당당하게'
  • 이순용 건강전문 기자
  • 승인 2007.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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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헤시브젤’로 유방확대 … 조직 괴사나 면역질환 등 부작용 적어 인기 실리콘젤 유방 보형물 사용이 승인된 이후 성형외과에서는 관련 문의 및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
인체 유해성 논란으로 지난 1992년 국내 사용이 금지되었다가 한국 엘러간의 ‘이나메드’ 143종, 미국 멘토사의 ‘멘토’ 116종 등 2개사의 실리콘젤 보형물을 유방 성형시 사용할 수 있도록 시판이 허용된 것. 단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이들 제품을 ‘추적관리대상 의료기기’로 지정해 수술 3년후부터 2년마다 정기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에 국내 승인을 받은 실리콘젤 보형물은 체내에서 손상돼도 조직으로 스며들어가지 않고 뚝 잘린 채로 뭉치는 응집력이 강해 ‘코헤시브(cohesive)젤’로도 불린다.
코헤시브젤은 과거의 실리콘이나 생리식염수 등과 달리 체내에서 손상되더라도 내용물이 흘러나오지 않는다.
응집하는 특수한 젤을 사용하여 터졌을 때도 흘러나오지 않고 묵처럼 뭉쳐 있어서 조직에 침투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
따라서 조직괴사나 면역질환 등 부작용의 염려가 훨씬 적다.
또한 10년 전과 달리 보형물의 표면을 안전하게 처리했으며 멘토사의 메모리젤을 통한 실험 결과 파열률은 0.2%로 기존의 식염수나 실리콘이 1%인데 반해 훨씬 낮은 수치다.
코헤시브젤은 성분명이나 제조회사 별로 제품명이 다르다.
대표적으로 멘토(Mentor)사의 경우에는 메모리젤(memory gel)이라 부르는데, 속어로는 gummy bear 라고도 한다.
코헤시브젤은 질감과 모양, 표면 처리 등에 따라서 몇가지로 분류가 가능하다.
먼저 점액성의 성질에 따라서는 코헤시브 I, II, III으로 나눌 수 있다.
이는 부드러운 정도를 말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보형물의 높이와 바닥직경, 형태에 따라서도 분류할 수 있다.
형태는 원반형과 물방울형이 있으며, 낮고 넓적하거나 혹은, 높고 폭이 좁은 것 등 다양한 높이와 직경을 가지고 있다.
시술자는 환자의 체형을 고려, 적절한 형태의 보형물을 상담을 통해 결정하게 된다.
표면은 부드럽고 매끈한 ‘Smooth’ 타입과 거친 ‘Textured’ 타입이 있으며 이 역시 유방의 특성에 따라 선택하게 된다.
유방 수술에는 보형물의 삽입 경로에 따라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식염수 백의 경우 배꼽을 통해서도 삽입이 가능한데 반해 실리콘백은 겨드랑이, 유륜 주위, 유방 밑 주름 부위의 절개를 통한 방법으로 가능하며, 배꼽절개로는 불가능하다.
실리콘백은 유방 확대술을 비롯해 처진 유방의 교정 등 다양한 케이스에 적용이 가능하다.
최근에 나온 실리콘젤 백은 대부분 코헤시브젤 형태로 제작을 하는 추세며, 이번에 국내 승인을 받은 코헤시브젤을 유방확대 수술에 사용함으로써 더욱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가슴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유럽과 일본 등에서 이미 실리콘 젤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일본에서 유방확대 수술시 사용하는 보형물 중 90% 이상이 코헤시브젤이다.
정유석 명동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 원장은 “코헤시브젤은 생리식염수 백 보다 촉감이 좋고 자연스러우며 모양을 좀 더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도 유방확대수술에 있어 가장 선호되는 보형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한국에서 실리콘겔 보형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무분별하게 사용하게 될 때, 예기치 못한 현상이나 문제에 부딪힐 수 있다.
따라서 유방확대수술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새로운 제품에 대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이순용 건강전문 기자 leesy@economy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