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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33%, 올해 환율 1350~1400원 예상하고 사업계획
대기업 33%, 올해 환율 1350~1400원 예상하고 사업계획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5.01.10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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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 중 6곳 올해 환율 1300원대 전망
대기업의 30%만 1400원대 환율 적용해 사업계획
환율 내려가지 않으면 사업계획 수정 불가피해

[이코노미21 임호균] 국내 대기업 10곳 중 3곳은 올해 원·달러 환율을 1350~1400원으로 예상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업의 29.6%는 1300~1350원으로 전망했다. 국내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환율을 1300원대로 전망한 셈이다. 10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62.70원으로 다수 대기업의 전망치보다 높아 환율이 내려가지 않으면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주요 대기업의 환율 영항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들이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며 적용한 원·달러 환율 범위는 1350~1400원이 33.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300~1350원이 29.6%를 차지했다. 주요 대기업 63%가 올해 환율을 1300원대로 예상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한 셈이다.

이어 1400~1450원을 적용한 기업은 18.5%, 1450~1500원을 적용한 기업은 11.1%로 조사됐다. 1400원대 환율을 적용한 기업은 30% 정도다.

출처=대한상공회의소
출처=대한상공회의소

문제는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훨씬 넘는다는 점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초 비상계엄 사태 이후 1430원대까지 폭등한 이후 지난해 말에는 1500원에 육박했다. 원·달러 환율은 14시19분 현재 1462.70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가 비상계엄 사태로 환율이 급등했다는 점에서 향후 환율이 하락한다는 전망이 많지만 1400원 밑으로 내려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환율이 1300원대로 하락하지 않으면 기업들은 사업계획을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업들은 환율 불안을 더 악화할 수 있는 잠재요인으로 ‘국내 정치 불안정 지속’(85.2%)과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 본격화’(74.1%)가 가장 많이 꼽았다. ‘미국 금리 인하 지연·축소’, ‘국내 외환 관리 불균형’, ‘한국 국가신용평가 하락, ‘미국 경제 강세 지속으로 인한 달러화 가치 상승 확대’ 등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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