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지원사업 대상 선정시 가점을 부여
제1차 94개 기업 측정 시작...올해 1천개 예정
[이코노미21 박원일] 정부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가치평가 지표를 개발해 그 평가결과를 여러 지원사업과 연계해 나감으로써 경쟁력 있는 사회적기업 양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일 고용노동부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2024년 사회적가치지표(SVI) 제1차 참여기업 모집’을 완료하고, 94개 기업에 대한 측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회적가치지표’(SVI· Social Value Index)란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성과와 그 영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측정도구로 △사회적 성과 △경제적 성과 △혁신성과의 관점에서 총 14개의 지표를 평가해 4등급으로 그 결과를 산출한다. 고용노동부는 이를 통해 사회적기업의 창의·혁신성을 높이고, 측정 결과를 다양한 지원과 연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총 1천개소의 사회적기업이 사회적가치 측정을 받을 예정이다. 평가에 참여한 기업들은 측정결과를 활용해 자치단체나 민간기업 등이 진행하는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먼저, 각 자치단체는 지원사업 대상 선정시 가점을 부여하는 우대혜택을 마련했다. 서울·대구·충남·전북·경북은 사업화 지원 및 판로지원 사업대상 선정시 가점을 주고, 충남·경남·제주는 시설비 지원시 사회적가치지표 측정 참여기업을 우대할 방침이다.
민간 지원사업의 경우도 참여기회를 높일 수 있는데, KDB나눔재단의 ‘고용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원사업’ 참여기업 선정평가에서 사회적가치지표 측정을 받은 기업은 우대혜택을 받게 된다. 신용보증기금은 금융지원 심사에 사회적가치지표 측정등급을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2026년부터 공공기관 우선구매 실적에 사회적가치지표 미흡등급 기업 및 측정 미참여 기업의 실적을 제외하는 등 정부 지원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사회적가치지표 측정에서 미흡등급을 받은 기업들에 대해서는 6개 지역별 통합성장지원센터를 통해 사회적가치지표 교육 및 컨설팅 등에 참여하여 사회적가치를 높여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적가치지표(SVI) 측정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 게시 내용을 참고하여 ‘사회적기업 통합사업관리시스템(www.seis.or.kr)’을 통해 6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되는 2차 측정 참여기업 모집에 참여할 수 있다.
임영미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사회적기업의 노력과 성과를 홍보하고,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국제적으로도 사회적가치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며 “사회적기업도 사회적 가치 측정에 참여함으로써 경영상 취약한 부분을 스스로 개선·보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