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8461억원, 기관 7742억원 순매도
[이코노미21 임호균]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는 2700선이 붕괴됐다.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10% 하락한 2719.39에 출발했다. 이후 하락폭이 커지면서 전거래일대비 3.65% 내린 2676.1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7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개월여 만이다. 특히 2022년 6월 13일(-3.52%) 이후 26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했다.
코스피가 급락한 것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는 1일(현지시간)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6.8로 시장 예상치(48.8)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61억원, 774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6138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2조1405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10.4%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4.21% 하락했다. KB금융은 5.78%, 신한지주는 5.93% 떨어졌다. 현대차는 3.75%, 기아는 4.46%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급격히 급락하자 이례적으로 대통령실에서 의견을 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증시 급락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조금 지나면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제 미국에서 고용지표라든지 경제지표가 잘 나오지 않고 장외에서 인텔이 실적이 안 좋아 주가가 19% 정도 빠진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도 4% 정도 빠지고 있고, (국제 증시가) 다 같이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경기침체 및 경착륙 우려를 크게 반영했다"며 "국내 증시 역시 미국의 경기침체 및 수요 둔화 우려가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