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여 준다 61.0%…평균 금액 70만3천 원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은 설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1∼25일 중소 제조업체 868개 사를 대상으로 설 자금 수요 조사를 벌인 결과 50.2%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작년과 비교해 5.9%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소기업(52.8%)이 중기업(36.8%)보다, 수출기업(53.4%)이 내수기업(49.5%)보다 자금 사정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 매출 감소(71.1%)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판매 대금 회수 지연(49.9%)과 원자재 가격 상승(41.2%) 등이 뒤를 이었다.
직원들에게 설 상여금을 줄 계획이 있는 기업은 61.0%이고 금액은 평균 70만3000원이었다.
금융 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상황도 곤란하다고 답한 업체(32.6%)가 원활하다고 답한 기업(18.3%)보다 14.3%포인트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 제조업체의 77.5%는 최근 은행권의 지원 강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고 답했다. 실제로 집행되지 않거나(57.7%) 우량 중소기업에만 혜택이 집중돼 있어서(33.3%) 등이 그 이유였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수출과 내수 부진이 지속하는 데다 매출도 감소해 2011년 이후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특히 은행권에서 중소기업 대출 확대와 수수료 인하 등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으나 지원이 제대로 되는지 업종별•규모별로 자금 지원 실적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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