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대표 33명, 대기업 대표 18명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23일 청와대, 경제단체 등에 따르면 이달 27일부터 3박4일간 진행되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행사에 국내 재계 인사 71명이 참석한다.
참석인원은 앞서 지난 5월 사상 최대 규모인 52명으로 사절단이 꾸려졌던 미국 방문과 비교하면 1.5배 더 많고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방중사절단에 비하면 2배나 많다.
우선 4대 그룹 중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박 대통령과 동행한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삼성 회장을 대신해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이,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대신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 KT 이석채 회장, LS 구자열 회장, 효성 조석래 회장, 코오롱 이웅렬 회장 등도 동행한다. 한화그룹도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박 대통령의 방중 행사에 참석한다.
여성 기업인들도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한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이랜드월드 박성경 부회장이 중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또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등 경제4단체장과 조준희 기업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 금융인 4명도 동행한다.
신태용 수입업협회 회장, 배은희 바이오협회 회장, 박상희 중소기업진흥회 회장, 이민재 여성경제인협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주요 단체장 12명도 함께 간다.
또 최병오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회 위원장(패션그룹형지 회장), 백남홍 대한상의 중소기업위원회 위원장(을지전기 대표), 이충훈 가나테크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회장 등 중소·중견기업인 33명도 중국에 건너가 박 대통령의 방중 외교에 힘을 보탠다.
중국 내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대표로 YG엔터테인먼트 양민석 대표도 동행할 예정이다.
반면 지난 5월 박 대통령의 방미에는 동행하지 않아 이번 해외순방 참석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CJ그룹은 방중 외교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그동안 이재현 회장이 해외 비자금 의혹으로 출국금지된 상황에서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이 이 회장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경제사절단 최종 명단에서는 빠졌다.
사절단은 28일 중국 북경에서 대한상의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주최하는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경제사절단은 한·중 투자현황과 과제에 대해, 중국측은 한·중 산업협력 현황과 환경·에너지분야의 협력 과제 등에 대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틀째 29일에는 박 대통령의 중국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 방문에 동행, 중국내륙의 발전상을 시찰하고 상호협력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 역대 최대규모의 경제사절단이 꾸려진 것은 새 정부가 그만큼 중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한다는 방증"이라며 "사절단의 절반가량이 중소·중견기업으로 구성된 만큼 국내 중소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