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인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앤젤 자오 부회장이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2018 알리바바 그룹 전략 설명회'에서 "알리바바의 신유통 전략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이 중국 온·오프라인 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자오 부회장은 "알리바바는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도록 오랜 기간 지원해왔다"며 "알리바바의 핵심 전략인 신유통, 포괄적 수입 및 세계화 전략을 기반으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해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원활히 진출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13억 명 이상의 소비자가 있으며 향후 5년간 8조 달러 이상을 수입할 계획"이라며 중국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알리바바는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신유통' 전략을 추진 중인데 이는 알리바바가 직접 오프라인 유통 사업에 진출하기보다 기존 유통업체들이 고객 분석, 재고 관리, 매장 운영 등 운영체계 전반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중국 유통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다. 알리바바는 자사 기술 역량을 활용해 기존 오프라인 유통방식을 따르는 나머지 82% 업체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것이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 플랫폼인 '티몰'의 알빈 리우 수출입사업 총괄 대표는 "알리바바의 옴니 채널 솔루션을 통해 한국 기업이 알리바바의 온라인 플랫폼인 티몰 글로벌뿐 아니라 알리바바의 오프라인 프리미엄 상점인 '허마셴성'에도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형권 알리바바 그룹 한국 총괄 대표는 "국내 브랜드 사업자와 판매업체가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알리바바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티몰 글로벌 한국관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의 지난해 거래 규모는 2015년 대비 45% 증가하며 우수한 판매 실적을 내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은 일본, 미국, 호주에 이어 판매 4위를 기록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기업 관계자 1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알리바바는 이니스프리, 보이런던, 더마펌, SNP, 카카오프렌즈, 제로투세븐 등 국내 17개 브랜드와 티몰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울러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브랜드를 대상으로 상담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