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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대책 무색하게 만든 아파트값 신고가 갱신
6‧17 대책 무색하게 만든 아파트값 신고가 갱신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0.06.29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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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셋규제’ 효과 의문…비규제 지역에서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서울 잠실동, 상계동 등에서도 신고가 나와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부동산 규제강화를 내건 ‘617 대책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신고가를 갱신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아파트값 상승세에 이르면 7월초 경기도 김포파주 등 617대책에서 제외된 비규제 지역 일부를 규제지역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12%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값 상승은 대형 개발 호재가 있는 송파구(0.24%)와 강동구(0.23%),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0.28%), 구로·도봉·관악구(0.22%) 등에서 높았다. 특히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 가락동 헬리오시티, 신천동 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500~4500만원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주(0.1%)보다 높은 0.13%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5주 연속 상승세이며, 617 대책에서 비켜난 김포는 상승세가 더욱 컸다. 김포는 0.36% 올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광명(0.21%), 남양주(0.20%), 수원(0.19%), 하남(0.18%), 고양·용인(0.17%)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의 경우 일산(0.06%), 분당·평촌·동탄(0.05%), 김포한강(0.03%), 중동(0.02%) 순으로 올랐으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6‧17 대책’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신고가를 갱신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6‧17 대책’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신고가를 갱신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세에 신고가를 갱신하는 아파트도 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617 대책으로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16)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효 전날인 지난 22일 이전 최고가 22억원보다 높은 23억원에 매매가 됐다. 이 아파트는 대책 발표 직전 18~202000만원에 거래되었는데 대책이 발표되고 오히려 가격이 오른 것이다. 인근 잠실 트리지움 전용 84도 기존 시세보다 2억원 정도 높은 21억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신고가는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에서도 발생했다. 24일 노원구 상계동 미도 전용면적 8765천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갱신했다. 중계동 경남아너스빌 842065천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수도권 전세시장도 매물 부족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 0.09%, 경기·인천 0.08%, 신도시 0.03% 오르면서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이처럼 617 대책에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추가 규제 방침을 공식화했다. 박선호 국토부 차관은 방송에 출연해 이르면 다음달 집값 과열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정부는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16 대책에서 종부세 개정안을 추진했지만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개정안에 따르면 종부세율을 구간별로 0.1~0.3%포인트 인상해 최고 3%로 올리고, 3주택 이상 보유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서는 최고 4%(0.2~0.8%포인트 인상)까지 늘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놓아도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역대 최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과 꾸준한 실수요 때문이다. 결국 정부가 핀셋규제를 계속 강화해도 집값 상승세에 불안해하는 실수요자들이 규제와 상관없이 매매에 나서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규제를 피해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집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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