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펀더멘털 견고”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3일 ‘미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공식화’와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우려 하면서도 미 FOMC 결과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차관은 “추석 연휴 기간 중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는데 이런 신흥국발 위험요인도 주의 깊게 점검하면서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날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모두 연설을 통해 “이번 미 연준 결정이 대체로 시장예상에 부합한데다 최근 시장불안 요인이었던 헝다그룹 관련 우려도 다소 완화되면서 간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위험선호 현상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고 금리는 소폭 하락했으며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미 FOMC 결과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면서 “미 연준이 연내 테이퍼링을 사실상 공식화했지만 그간 시장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정책신뢰를 확보해왔고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한 결과를 보이면서 국제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차관은 “최근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8월31일)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3.5%에서 4%로 상향한데 이어 OECD도(9월21일)도 성장률 전망을 3.8%에서 4.0%로 상향하는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역시 견고하다”면서도 “향후 테이퍼링 진행 속도 등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미 연준의 전망 이상으로 미국의 고용회복세가 지연되거나 높은 인플레가 장기화될 경우 금리인상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와 그에 따른 디레버리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국 헝다그룹과 같은 시장불안 요인이 갑작스럽게 불거질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위험요인 등이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와 대응방향 등도 선제적으로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금융시장의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