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우주환경 모니터, 달 표면에서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할 수 있는 감지기
2022년부터 CLPS 달착륙선 발사 예정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우리나라 ‘달 우주환경모니터’가 2024년 발사되는 NASA 달착륙선에 탑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17일(미국 현지시간) 항공우주국(NASA)에서 CLPS 계획(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 Initiative)의 일환으로 2024년에 발사 예정인 착륙선에 한국이 개발 중인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LUnar Space Environment Monitor)가 탑재될 것임을 확정 발표했다고 밝혔다.
CLPS 계획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하위 계획으로 미 항공우주국 주관으로 달의 과학 탐사, 상업적 개발 등과 관련된 탑재체를 실은 무인 달착륙선을 매년 발사하는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유인 달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항공우주국은 CLPS 달착륙선을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발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달에서의 과학탐사‧기술실증 등을 수행한다.
2024년 달착륙선에 탑재가 확정된 우리나라의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는 달 표면에서 50킬로전자볼트(keV) 이상의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할 수 있는 감지기로 천문연 주관으로 경희대 선종호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 중인 과학탑재체다.
경희대 선종호 교수 연구팀은 과거 천리안 2A 정지궤도 위성(2018년 발사)에 탑재돼 정상작동 중인 우주기상탑재체(KSEM:Korea Space Environment Monitor)의 고에너지 입자 검출기 개발에 참여했으며 이런 개발 경험과 과학적 필요성을 토대로 이번 달 우주환경 모니터 개발을 제안했다.
달 우주환경 모니터는 아폴로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그간 측정된 적이 없는 50keV 이상의 고에너지 입자를 관측함으로써 대기가 없는 천체에서의 우주풍화 작용, 지자기권과 달의 상호작용에 따른 영향 등의 과학적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상과 달리 대기권 등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우주공간 및 달표면에는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가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고에너지 입자가 우주인의 건강이나 우주선의 구조‧강도 등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유인 심우주 탐사 등을 위해 고에너지 입자에 대한 심층연구 필요성이 국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박영득 천문연 원장은 “그간 인공 개기일식 관측 장비(코로나그래프), 전천 적외선 영상분광 우주망원경(SPHEREx) 등의 공동개발을 통해 항공우주국와 쌓은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CLPS 계획에서의 협력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국제공동연구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 우주과학분야의 연구수행 역량을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