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객, 전년대비 74.4%나 줄어
항공화물, 7조2000억원으로 60.7% 증가
지난해 물류산업 매출액 114조1000억원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수상 여객 운송이 타격을 받으면서 운수업 매출이 전년보다 9%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택배‧배달 등 물류산업 매출은 비대면 확산에 힘입어 전년대비 10% 가까이 늘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운수업조사(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은 전년도 168조5000억원보다 15조3000억원 줄어든 15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여객수요가 급감한 영향 때문이다.
항공여객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4.4%나 줄었다. 반면 항공화물은 7조2000억원으로 60.7% 증가했다. 항공여객 급감을 항공화물이 메우며 그나마 매출 하락폭을 줄였다. 항공 관련 기업체는 전년 51개에서 35개로 감소했다. 종사자 수도 전년대비 7000명이나 줄었다.
수상운송업 매출도 전년대비 11.7% 줄어든 27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외항운송업은 전년대비 11.8% 감소한 25조3000억원, 내항운송업은 9.2% 줄어든 1조5000억원이었다.
반면 여객을 제외한 물류산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9.7% 증가한 1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이 확대되면서 택배와 배달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체 운수업에서 물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업체 수의 68.2%, 종사자의 57.7%, 매출액의 72.4% 등이다. 화물운송업 매출은 전년대비 8.1% 증가한 85조7000억원, 종사자 수는 9.1% 늘어난 63만7000명이었다. 물류산업 매출액은 육상화물 등(51조7000억원)이 16.0% 증가한 반면 해상‧항공화물 등(34조1000억원)은 2.0% 감소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