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2023:1 역대 최고…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 77.4%
청약접수 받기 위해 증권사들 대규모 계좌 개설 잇따라
[이코노미21 손건 인턴기자]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18일부터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시작했다. 사상 처음으로 수요예측에서 1경원이라는 주문금액을 기록한데 이어 청약 증거금도 새 기록을 쓸지 주목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전체 공모 물량 4250만주 중 25%에 해당하는 1062만5000주에 대한 일반 청약을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에서 받는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의 물량이 486만9792주(45.8%)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이 243만4896주(22.9%)로 그다음이다.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 물량은 22만1354주로 2.1%씩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앞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만큼 청약 증거금도 기존 1위인 SKIET(81조원)를 넘어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예측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 기관 주문액(1경5천203조원)을 모았고 경쟁률은 2023대 1로 유가증권시장 IPO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도 77.4%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30만원으로, 일반투자자는 최소 청약물량 10주에 대한 금액 300만원의 절반인 150만원을 넣으면 2~3주를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접수를 받는 증권사들에서는 대규모 계좌 개설이 이뤄졌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195.48%), 공동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91.04%), 대신증권(332.75%)에서 최근 한달간 신규 계좌 개설이 크게 늘어나는 등 투자자의 관심도 뜨거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주요 주주 보유분,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기관 확약분 등을 제외한 상장일 유통 가능한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은 전체 10% 미만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