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방역패스도 한달 연기…4월 1일부터 시행
김부겸 “우리나라는 중증환자 수를 최대한 줄이면서 정점을 찍지 않을까 예상"
[이코노미21 손건 인턴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신규확진자가 10만명을 넘은 가운데 정부는 기존 거리두기 방안에서 영업시간만 1시간 연장하는 조정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한 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대신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최대 6인'으로 유지된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은 1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약 3주간 적용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확산일로에 있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현행 거리두기의 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깊어 가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개편된 방역·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최소한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아울러 새학기 시작인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었던 청소년 방역패스도 한 달 연기해 4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방역패스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장의 수용성, 방역상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 그 적용범위를 추후 조정해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는 데 대해 "우리도 다른 나라들처럼 결국 한번은 거치고 가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 접종이 일정 수준에 오를 때까지 오미크론의 확산을 최대한 막아냈다"며 "확진자가 인구의 20% 이상 나오고, 사망자가 십수만씩 나왔던 여러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중증환자 수를 최대한 줄이면서 정점을 찍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전문가들에 따르면 2월 말에서 3월 중순 경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점을 지나 확산세가 꺾이는 모습이 확인되면 우리도 다른 나라들처럼 본격적인 거리두기 완화를 통해 국민들께서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거리두기의 큰 틀이 유지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희생이 지속되는 데 대해 “3월 말로 종료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의 만기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조치의 시한 연장을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자영업자의 경영과 재무상황에 대해 분석해 맞춤형 금융지원 대책도 촘촘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