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5천달러 아래로 내려간 건 한달 여만
크립토 공포 탐욕 지수 '극단적 공포' 지속
[이코노미21 손건 인턴기자] 비트코인이 연이은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작전 진행 선언에 장이 얼어붙으며 하락세를 보인데 이어 24일 국영방송을 통해 군사작전을 승인한다는 긴급 연설 후 다시 한번 하락세를 보이며 6%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24일 오후 14시(한국시간 기준)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24시간 전보다 6.03% 급락한 3만499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3만5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건 1월 25일 이후 약 한달 만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3만7000달러 선에 머물고 있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개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급락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와 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내린 23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단계가 지속됐다.
이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긴급 대국민 방송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즉각 무기를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만약 이번 작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에 나설 것이며, 이는 그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오늘 밤 러시아의 부당한 공격을 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전 세계가 함께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치명적인 인명 피해를 일으킬 계획된 전쟁을 선택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만이 이번 공격이 가져올 죽음과 파괴에 책임이 있고 전 세계가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들과 단합해 러시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