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개표율 37.6% 시점 박근혜 후보 당선 유력 보도
19대 대선 개표율 10%도 안된 시점에 문재인 후보 당선 유력 발표
출구조사에서 격차 작으면 당선자 윤곽 발표 늦어져
출구조사 결과 초접전 예측돼 당선자 윤곽 개표율 최소 50% 넘어야
[이코노미21 원성연 편집인]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초접전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개표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권자들의 관심은 개표율이 어느정도 돼야 당선자를 예측할 수 있느냐다.
10일 12시5분 현재 후보별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 48.7%, 윤석열 후보 48.0%를 기록하고 있다. 이 후보가 0.7%포인트 앞서고 있다. 개표율은 40.0%다.
출구조사와 비교할 때 이재명 후보의 선전이 눈에 띈다. 두 후보간 득표율 격차는 개표가 진행되면서 줄어들고 있다. 어느정도 개표가 진행돼야 당선자 윤곽을 알 수 있을까.
지난 대선을 보면 당선자 확정 시점은 격차에 따라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18대 대통령선거 당시 KBS·MBC·SBS 등 방송 3사는 개표방송에서 개표율 37.6% 정도 때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당시 출구조사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앞섰다.
특히 MBC는 '선택 2012 특집 MBC 뉴스데스크 2부'에서 “개표가 29.7% 진행된 가운데 박 후보가 52.8%로 당선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개표율 30% 정도에 당선 유력을 발표한 것이다.
18대 대통령선거 최종 득표율은 박근혜 후보 51.6%, 문재인 후보 48.0%로 3.6%포인트 차이였다.
한편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지상파 3사는 개표율이 10%도 안된 시점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발표했다. MBC는 개표가 0.3%가량 이뤄진 오후 9시 2분에 방송3사 중 가장 먼저 문 후보의 당선 유력을 발표했다. 9시36분에는 문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SBS와 KBS도 오후 10시가 넘자 ‘유력’과 ‘확실’을 발표했다. SBS는 10시6분에 문 후보의 당선 ‘유력’을, 10시40분에 ‘확실’을 전했다. KBS는 10시15분에 ‘유력’, 10시30분 ‘확실’을 발표했다. 이때는 개표율이 10%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당시 당선자 유력 발표시점이 빨랐던 이유는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출구조사 결과 득표율 차이가 커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당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41.4%,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3.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1.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7.1%, 정의당 심상정 후보 5.9%로 각각 조사됐다.
최종 득표율은 문 후보 41.08%, 홍 후보 24.03%, 안 후보 21.41%, 유 후보 6.76%, 심 후보 6.17%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는 출구조사 결과 두 후보가 0.6%포인트 차의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돼 당선자 윤곽은 개표가 최소 50%를 넘어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