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심리지수 103.8로 전월보다 0.6%p 상승
6개월 뒤 생활형편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 늘어
[이코노미21 임호균] 국제유가 급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 물가가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이 3%를 돌파했다. 이는 9년 만의 최고치로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보다 0.2% 상승한 수치며 2013년 4월(3.1%)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다. 지난 1년 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은 지난달보다 0.3%포인트 상승한 3.2%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생산자 물가 등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유가급등 및 공급망 차질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8로 전월(103.2)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전망이 많다는 의미한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된다.
이들 6개 지수 가운데 생활형편전망은 2월 96에서 3월 95, 이달 94로 두달 연속 떨어졌다. 이 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 생활형편을 전망한 것으로 앞으로 형편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늘어 났음을 의미한다.
금리수준전망CSI(141)는 시장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5포인트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도 한달 전보다 10포인트가 오른 114를 기록했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소비자가 많아졌음을 보여준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