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유 가격 하락세로 국내 공급가격도 하락중
[이코노미21 임호균] 최근 경유값과 휘발유값이 모두 2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정유업계는 국제유가 하락분이 신속하게 국내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민생안정을 위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유가 및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대해 “우크라 사태 장기화와 서방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강화 등에 따른 공급불안, 미국 휴가철 석유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EU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 부분금지 조치에 합의한 바 있다. 국제유가(두바이유)도 올해 1월 1일 1배럴에 78.4달러에서 3월 둘째주 배럴당 120.4달러로 최고점을 찍었고 지난 5월 4째주엔 109.6달러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 휘발유, 경유가격은 최근 급상승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상승추세로 특히 5월 26일 이후 휘발유와 경유는 모두 리터당 2000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다만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 경유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듦에 따라 국내 공급가격도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향후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이 일부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정유업계와 알뜰공급사(석유공사, 농협, 도로공사)는 석유류 가격안정이 쉽지 않은 상황지만 민생안정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경유 공급가격 인하분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주유소업계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석유제품은 국민생활의 필수재로서 가격상승이 국민부담으로 직결된다”며 “최근 경유 공급가격이 하락추세로 알뜰공급사에서 선제적으로 공급가격 인하분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