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물가흐름이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 미쳐
6월 소비자심리지수 96.4...16개월만 100 아래로
[이코노미21 원성연]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 3.3%보다 0.6%포인트 상승한 3.9%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관련 통계치를 작성한 이후 9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향후 물가상승률에 대한 경제주체의 주관적인 전망을 보여주는 개념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6개월 동안 2.6→2.7→2.9→3.1→3.3→3.9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석유류제품(82.5%), 농축수산물(44.2%), 공공요금(31.4%) 순이었다.
현재의 물가흐름이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국제 유가 및 식량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소비회복에 따른 물가상승세가 이어지자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아지는 것으로 이해된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보다 6.2포인트 하락한 96.4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1년 2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서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3~20일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조사 대상 가운데 2305가구가 답변했다. 소비자동향조사(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것이다. [이코노미21]